무서운이야기 실화괴담 - 이사하는 날

Posted by 디킨스
2018. 2. 21. 16:43 STORY/무서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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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실화라고 알려진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에 제 친구가 직접 겪은 일이라고 이야기 해준 사건 입니다. 지방 출신 이던 그 친구는 대학을 서울로 다니면서 하숙집을 여러번 옮기게 되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3학년에 복학할때쯤 하숙집을 구하지 못해서 작은 원룸에 자취를 하게 되면서 겪은 일입니다.


때는 새학기를 얼마 안남긴 시기이니 아마 이맘때쯤 되는 것 같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 준비를 하느라고 부랴 부랴 자취방을 구하다 보니 학교에서는 조금 떨어진 구석진 골목 끝에 있는 원룸을 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 어린 나이도 아니고 군대도 다녀온 건장한 청년이니 조금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야 하는 원룸은 그리 문제가 될것이 없었고 마침 가격도 저렴해서 오히려 더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대학교 근처 여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옵션으로 다 되어 있는 TV며 세탁기며 일체의 집기가 없는 방이어서 친구는 대강 꼭 필요한 TV와 세탁기, 전자렌지만 구해서 이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이사하는 당일날, 이사짐 이라고 해봐야 중고 매장에서 구한 TV, 세탁기, 전자렌지는 배달을 해 주었고 그저 옷가지 몇개와 이불 보따리 하나가 전부인지라 그냥 혼자서 이사짐을 나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무리 이사짐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사는 이사인지라 혼자서 하나 둘 짐을 나르고 정리 하고 청소 하고 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져서 밖은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 출출 하기도 해서 짜장면이라도 시켜 먹을까 생각 하는데 갑자기 "띵동" 하고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누구지? 하고 문을 열어 보니 뜻밖에도 문 밖에는 지난 학기에 먼저 복학한 절친한 선배가 와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혼자 이사를 하느라고 지치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었는데 반가운 선배가 찾아와 주니 이리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짐은 다 정리한 후라서 따로 할것은 없고 선배는 소주나 한잔 하자면서 짜장면에 탕수육을 시켜서 주거니 받거니 술을 한잔 하고 오늘은 첫날이니 여기서 함께 자겠다고 해서 그렇지 않아도 첫날밤이라 어색하고 무서운 생각도 들었는데 잘됐다고 생각을 하고 흔쾌히 그러라고 했습니다.





선배는 그럴줄 알고 DVD 를 빌려 왔다고 하면서 제목도 알 수 없는 공포영화를 하나 꺼냈는데 안타깝게도 DVD 플레이어는 아직 없어서 우리는 그냥 TV나 보다가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침대도 없이 이불을 깔고 누워서 TV를 켜는데 마침 무서운 영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무언가 음습하고 기괴한 내용이었던듯 합니다. 중간 부분 부터 봐서 그런지 내용은 알 수가 없는데 분위기나 소리가 여간 무섭게 느껴지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선배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을 간다고 하는데 무섭다고 같이 가달라고 했답니다. 친구는 다큰 남자가 방안에 있는 화장실에 가는데 무섭기는 뭐가 무섭냐고 하며 얼른 다녀 오라고 했습니다. 선배는 친구를 보면서 한번 씩 웃고 알았다고 하면서 화장실 쪽으로 가는데 웬지 그 웃음이 살벌하게 느껴지면서 소름이 끼쳣다고 합니다.





선배가 화장실로 들어 가고 나서 친구가 혼자 있는데 갑자기 친구는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며 식은땀이 흐르는 공포를 느끼고는 무조건 그 집에서 도망쳐야 겠다는 생각에 이불을 박차고 뛰쳐나와 시내를 향해 뛰고 또 뒤었다고 합니다.


등 뒤쪽에서는 선배가 베란다에서 고함을 치면서 이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데 이 친구는 무조건 사람이 많은 시내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큰길 까지 뛰고 또 뛰었다고 합니다.


친구를 갑작스러운 공포에 빠져들게 만든것은 선배가 화장실에 가고 난 후 아직 까지 케이블 TV 연결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TV쪽을 보는데 TV의 전원 케이블도 연결이 안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사한다는 사실은 아직 까지 복학도 하기 전이어서 아무 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은 상태 였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는 어떻게 집 주소까지 정확히 알고 그 날짜에 찾아 왔을까요? 여기 까지 생각이 미치자 친구는 너무나 무서운 생각에 무조건 그 집에서는 도망쳐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집에 다시 찾아 가보니 어제 배달 시켜 먹었던 음식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한족 구석에 소주병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TV는 여전히 전기도 연결이 안되어 있고 당연하게 이제는 TV가 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찾아 왔던 선배에게 조심스럽게 연락을 해 보니 그 선배는 이 친구가 이사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그날로 방을 빼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나서는 두번 다시 그 집이 있는 동네는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사하는 날, 그 친구에게 나타난 그 선배의 존재는 과연 무엇 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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